““우리는 꿈을 꾸기 위해 진화했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다가 이 문장에서 숨이 턱 하고 멎었다. ‘아, 그렇구나!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구나!’ 한때 꿈은 무의식의 발현이라고 믿어졌다. 이후 신경과학이 발달하면서 장기기억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별 의미 없이 발생하는 의식 정보의 나열이라는 가설이 대두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보다 더 새롭고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한다. 불안과 상상을 반영하고 있는 꿈은 우리의 경험을 조직화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로 미래를 예측하며, 자기 자신을 정제되지 않은 형태로 이해하는 필연적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밤의 상담사’인 꿈과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날것의 자아’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매우 기본적인 뇌의 작동 메커니즘부터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어 뇌과학 초심자도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더 나아가 저자는 꿈의 본질을 깊이 파고들어 자각몽이나 악몽, 야한 꿈의 기원, 꿈을 조작하는 방법까지 우리가 잠든 사이에 벌어지는 가장 흥미롭고 궁금한 질문들을 다채로운 예제와 비유로 풀어나간다. 지난 10년간 잠과 꿈에 관한 책 중에 가장 잘 쓰인 책이다.”